삼성전기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부품의 고객사를 늘린 효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기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제 기대로 전환할 때"라며 "중국에서 스마트폰 부품 고객사를 공격적으로 늘린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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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그동안 중국에서 샤오미에만 부품을 공급해왔지만 올해 2분기부터 화웨이와 ZTE, 오포 등 10개 업체에 부품을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중국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의 사양을 높이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성능이 높은 고가 부품의 비중이 늘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부품가격은 프리미엄 제품의 80% 수준까지 근접했다"며 "여러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고객사를 다변화한 효과로 갤럭시S7의 판매부진 우려에 대한 위험도 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시리즈에 카메라모듈과 기판 등 주요 부품을 대량으로 공급한다. 따라서 갤럭시S7의 판매가 부진할 경우 삼성전기도 타격을 입게 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갤럭시S7의 판매부진 우려가 나오며 삼성전기의 실적전망도 어두워졌다"며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3분기부터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해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