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셀트리온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 목표주가 햐향, "코로나19 치료제 유럽 승인되면 실적개선"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셀트리온 주가는 27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적을 것이다”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9~10월 유럽 승인을 받게 되면 계약 규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2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28% 낮은 영업이익을 냈다.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인플렉트라(램시마)가 미국 사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 에트나(Aetna) 등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비교적 원가율이 높은 램시마IV(정맥주사형) 생산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긴급물량 공급이 필요함에 따라 위탁생산(CMO)을 활용하면서 원가가 높아졌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9~10월 유럽에서 렉키로나가 승인되면 유럽 내 국가에서 승인을 면제받는 국가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국가 비축물량 계약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렉키로나는 현재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또 렉키로나는 동물 효능시험에서 베타, 감마, 델타 변이에 중화능력이 있다는 결과를 확보했고 유럽 의약품청(EMA)에 델타 변이 관련 동물 자료도 제출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올해 상반기 렉키로나를 생산해 재고 비축을 하였기 때문에 하반기 유럽에서 승인을 받으면 공급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허 연구원은 “렉키로나는 신약이기 때문에 고마진으로 추정되며 계약규모에 따라 실적 개선폭이 커질 수 있다”며 “셀트리온의 신제품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도 6월부터 유럽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하반기 추가적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