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대만주식 거래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증권과 함께 국내 온라인 대만주식 거래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대만주식 거래시장 1위로 올라서기기를 원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성장하는 대만주식 거래 1등 원해, 대만 네트워크 앞세워

▲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1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대만주식 거래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대만달러(TWD) 즉시환전서비스 △대만주식 데이트레이딩(Day Trading) △단주매매 △실시간 시세 무료 이벤트 △대만 현지 추천종목서비스 등을 포함한 '대만주식 대만족서비스5'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즉시환전서비스란 원화를 해당국가의 통화로 실시간 환전해주는 서비스다. 유안타증권은 이종통화 환전시스템을 개선해 즉시 대만달러 환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 대만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대만달러를 환전하려면 통상 1~2 영업일이 걸리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4월 대만주식을 매수한 뒤 당일 매도할 수 있는 데이트레이딩서비스 및 1천 주 이하로 거래할 수 있는 단주 매매서비스 등 대만주식 거래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이 이렇게 대만주식 거래시장을 공략하는 배경에는 국내 대만주식 거래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대만주식 거래시장의 결제대금(매수금액+매도금액)은 2019년 314만7천여 달러(미국달러 기준)에서 2020년 1535만8천여 달러로 급성장했다. 2019년과 2020년 사이 387.9%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12일까지 대만주식 거래시장의 결제대금은 4952만1천여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연간 거래대금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건수(매수건수+매도건수)도 크게 늘어 2019년의 한달 평균 거래건수는 15.25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달 평균 거래건수가 150건을 넘었다.

대만달러 즉시환전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원하는 투자시점에 맞춰 원화로 즉시 환전을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대만주식거래가 이전보다 편리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대만주식 거래의 편의성 향상에 힘입어 대만주식 거래고객이 지금보다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다.

대만 본사의 네트워크와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앞서 6월 대만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 '위 노(We Know) 대만 탑티어주식 랩'을 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이 상품이 대만 현지 리서치센터, 자산운용사 등 전문인력이 검증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대만 유안타증권의 현지 리서치센터와 함께 대만주식 투자지침서인 '어서와 대만은 처음이지?'를 발간하기도 했다. 대만 유안타증권의 리서치 법인인 YSIC(Yuanta Securities Investment Consulting)의 애널리스트들이 이 자료를 만드는 데 참여했다.

대만주식 거래시장에서 1등 증권사로 올라서는 것은 대만기업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이 대만증권사라는 점에서 대만주식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