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창의와 사람 중심의 경제성장, 지역균형뉴딜에 힘싣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제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뉴딜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서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회를 맞고 있다”며 “선도형 경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경제이며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유니콘기업(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이 열다섯 개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이는 등 제2벤처붐이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조선 수주 세계 1위, 자동차 세계 5강,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에서도 선전하며 역대 최대 수출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며 “정부는 경제에 혁신과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심어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모두 220조 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전략을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한 로드맵이자 새로운 도약을 이룰 국가발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에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휴먼뉴딜 등을 각각의 축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 고용보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 폐지 등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로 디지털과 그린 전환을 이끌겠다”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인력양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며 디지털과 그린 전환의 과정에서 뒤처지는 국민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방재정 분권을 더욱 강화하고 '동남권 메가시티'와 같은 초광역 협력모델의 성공과 확산을 통해 수도권 집중추세를 반전시켜야 한다”며 “경제회복의 혜택을 모두에게 나누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꿈을 반드시 체감할 수 있는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제발전을 위해 대한민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방과 협력으로 키운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함께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 재건과 평화질서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성장경험과 한류 문화, K-방역을 통해 쌓은 소프트파워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질서 형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허브 국가 도약과 배터리산업에서 공급망으로서 역할 확대, 기후위기 대응에 책임 확대 등을 세부 목표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