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비용 절감으로 2분기 순이익이 약간 늘었다.

상반기로 보면 순이익은 감소했다.
 
씨티은행 2분기 비용절감해 순이익 늘어, 상반기 순이익은 대폭 후퇴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13일 한국씨티은행은 2분기 총수익 2763억 원, 순이익 32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0년 2분기보다 총수익은 11.6% 줄었지만 순이익은 5.6% 증가했다.

상반기로 넓혀 보면 총수익 5663억 원, 순이익 801억 원을 거둬 2020년 상반기보다 각각 12.0%, 11.0% 줄었다.

2분기 총수익은 개인자산관리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도 저금리 환경 및 변동성 완화에 따른 채권 관련 이익 감소, 대출채권 매각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2분기 비용은 인건비 증가에도 해외 계열사 서비스비용 등의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대손비용도 2020년 2분기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의 영향과 견고한 신용관리 유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6월 말 고객대출자산은 24조4천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예수금은 29조1천억 원으로 마케팅활동 등을 통한 예금유치 증가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늘었다.  

2분기 총자산이익률과 총자본이익률은 각각 0.25% 및 2.02%를 보였다.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9.26%, 보통주자본비율은 18.45%였다. 2020년 6월 말과 비교해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0.29%포인트 상승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2분기 실적은 코로나 19 위기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반영됐다”며 “지속적 가치 제안 및 신규고객 유치와 함께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파트너의 역할을 견고히 해 기업금융 사업의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행장은 소비자금융부문과 관련해서는 “모바일앱 개선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고 있다”며 “고객 및 직원 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출구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