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분기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647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 순이익 48억 원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 순이익은 53.6% 증가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550억 원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별도기준 실적도 기존 점포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개선됐다.
이마트는 2분기 별도기준으로 총매출 3조8940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매출은 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8억 원 늘었다.
할인점의 매출 증가율(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은 2020년 3분기 2.7%에서 올해 2분기 8.3%까지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는 할인점 매출 확대의 주요인으로 그로서리(식재료) 강화전략을 꼽았다. 이마트의 2분기 카테고리별 실적은 식품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5.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21% 증가한 8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1.2% 뛴 266억 원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문점사업은 영업손실 17억 원을 내며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센텐스 등 전문점 점포를 추가로 3곳 폐점했다. 노브랜드사업은 영업이익 63억 원을 냈다.
SSG닷컴은 영업손실 265억 원을 내 적자규모가 137억 원 확대됐다. 다만 총거래액(GMV)은 지난해 2분기보다 19% 증가했다.
이마트는 국내 이커머스시장의 경쟁 심화로 SSG닷컴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24는 매출 4795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을 거뒀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점포 수는 186개점 증가한 5509개로 집계됐다.
신세계TV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14%, 185% 늘어난 635억 원, 57억 원을 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2%, 241% 증가한 3324억 원, 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미국 법인인 PK리테일홀딩스 매출은 4114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냈다. 매출은 6.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9%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기존점 신장과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각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