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멕시코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글로벌 공략을 강화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멕시코 동북부 몬트레이시티에 건설하고 있는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를 3월 안에 준공하고 가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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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가공하는 시설이다. 현대제철은 이 공장에서 매년 자동차 40만 대 분량의 냉연강판을 가공해 기아자동차에 공급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5월부터 연간 자동차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멕시코공장을 가동한다. 현대제철은 기아차에 강판을 공급하며 함께 중남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를 준공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냉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하이스코를 인수합병하면서 현대하이스코가 운영하거나 짓고 있던 해외공장도 넘겨받았다.
현대하이스코는 2014년 기아차가 멕시코공장 건설을 결정한 뒤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 건설을 추진했다.
멕시코 자동차시장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멕시코에서 지난해 자동차 135만2천 대가 팔렸다. 2014년보다 19% 늘었다. 올해 2월 판매량도 지난해 2월보다 13.5% 늘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해외 공장을 더 늘린다. 중국 충칭과 톈진에서 짓고 있는 공장을 각각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준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