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아파트현장에서 바닥충격음 중량 2등급을 업계 처음 받아

▲ DL이앤씨가 개발한 바닥구조 디 사일런트(D-Silent) 설명 그림자료. < DL이앤씨 >

DL이앤씨가 아파트 현장에서 진행된 충간소음 예방과 관련된 바닥충격음 성능평가에서 중량충격음 2등급을 받았다.

DL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바닥구조인 디 사일런트(D-Silent)를 적용한 아파트 현장에서 바닥충격음 성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건설사 최초로 중량충격음 2등급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월 말 DL이앤씨의 경기도 평택시 e편한세상 아파트 현장에서 바닥충격음 성능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이 바닥구조는 경량충격음 1등급, 중량충격음 2등급의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성능평가 기준 중량충격음 2등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이를 인정 받은 것은 DL이앤씨가 건설사 가운데 최초다.

중량충격음 2등급(41~43dB)은 무거운 충격에 따른 소음을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모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아파트는 대부분 법적 기준인 중량충격음 4등급에 해당한다. 

DL이앤씨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중량충격음 4등급(48~50dB)의 절반 수준까지 소음을 줄일 수 있다. 

디 사일런트는 DL이앤씨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12개의 소음저감 특허 기술력을 적용하고 건축구조와 재료분야의 박사급 연구원과 음향전문가를 투입해 만든 5단계의 바닥구조다. 

DL이앤씨 기술자문에 참여한 이상현 단국대 교수는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는 차음재뿐만 아니라 마감재부터 슬라브까지 충격하중을 5단계에 걸쳐 저감시키는 기술로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2022년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단지에 적용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시험실에서 평가받은 중량충격음 2등급 바닥구조를 실제 현장에서 측정하면 대부분 중량충격음 3~4등급 수준의 결과가 나오는 등 시험실과 실제 아파트에서 측정값의 차이가 크다"며 "시험실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소음차단 성능을 인정받은 기술을 통해 입주자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2019년 국토교통부와 감사원은 층간소음 실태조사를 위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토지주택공사와 민간건설사의 28개 현장에서 바닥충격음 측정을 실시했다. 

실험결과 시험실 성능등급보다 성능이 저하된 경우가 96%, 최소 성능기준인 4등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60%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현행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사전인정제도를 아파트 준공 후 확인하는 사후확인제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03년부터 층간소음 연구를 시작해 18년 동안 지속해 오고 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주택의 성능을 실증할 수 있는 건축환경연구센터를 건립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12개의 층간소음 특허를 포함해 소음저감 관련 특허기술 17개를 개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