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에 삼성중공업의 기초체력 개선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5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식은 이날부터 거래가 다시 시작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앞서 무상감자를 결정함에 따라 7월23일부터 8월9일까지 거래정지로 10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며 “삼성중공업 주식이 변경상장 되면서 시초가에 따라 단기 매매가 집중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크게는 유상증자 이후에 기초체력 개선 여부를 봐야 한다”고 바라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감자 등의 이유로 변경상장을 할 때 시초가는 거래정지 직전 종가의 50~150% 수준에서 결정된다.
삼성중공업 시초가는 감자를 결정한 이후 마지막 주식거래일인 7월22일 종가 6540원을 기준으로 3270원~9810원에서 형성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6월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5천 원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1천 원으로 감액한 이후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무상감자 과정을 마친 이후 세부계획을 짜기로 한 만큼 앞으로 유상증자의 성공뿐 아니라 이후의 기초체력 개선 여부가 중요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주식은 앞으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미인도된 재고자산인 드릴십 5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삼성중공업의 기초체력(펀더멘탈)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