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호크 유도탄 창정비사업을 마쳤다.  

창정비는 전력화한 장비를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부품단위까지 세부적으로 검사하고 수리해 최초 출고 때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최상위 정비를 말한다.
 
LIG넥스원 호크 유도탄 창정비사업 마쳐, 김지찬 "K방산 위상 높여"

▲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호크'.


LIG넥스원은 7월 말 호크 유도탄 정비에 필요한 관급장비를 군에 반납하며 호크 유도탄 창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호크 무기체계는 저고도와 중고도로 침투하는 적기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유도무기시스템이다. 한국군에서는 1964년 처음 도입된 뒤 여러 차례 성능개량을 거쳐 최근까지 운용됐다.

LIG넥스원은 1982년 주한미군이 운용한던 전용설비를 인수하며 호크 유도탄 정비역량을 확보해 본격적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2019년까지 모두 7401발의 호크 유도탄 창정비를 진행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산 미사일의 창정비 경험은 첨단 국산무기 개발로 이어졌다”며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생경했던 유도미사일의 창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선배들의 열정을 이어받아 K방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군은 1970년대 미국에서 도입한 방공 유도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안정적 전력운용 및 유지보수를 위한 창정비 역량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1976년 미국산 방공 유도무기의 창정비를 목적으로 LIG넥스원(당시 금성정밀공업)이 출범했고 이후 유도미사일 ‘나이키 허큘리스’와 ‘호크 무기체계’ 등 방공 유도무기체계의 창정비를 진행했다.

LIG넥스원은 수십 년 동안 정밀 유도무기의 창정비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정밀 유도무기 창정비 경험은 향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 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을 비롯한 첨단 국산무기 개발로 이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