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공급이 줄어 백신 접종계획이 조정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모더나가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국내에 공급하기로 한 물량인 850만 도스의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며 “16일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된 분들은 1차 접종일로부터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확대해 시행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

▲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상반기 동안 국내에 11만2천 도스만 들어왔고 7월1일~8월9일까지 234만3천 도스가 공급됐다.

8월10일부터 31일까지 915만8천 도스가 공급돼야 하는데 차질이 빚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로부터 받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모두 성인 2천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4천만 도스 분량이다.

정부는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의 조속한 공급을 촉구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백신 협력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방안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으로 기존 백신 접종 간격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은 3주,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은 4주였는데 모더나 백신의 공급 지연으로 1, 2차 접종 사이 간격은 최대 6주로 길어졌다.

다만 사전예약에 따라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 접종과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자율접종 등은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3학생 및 고교 교직원, 기타 대입수험생, 입영 장병 등의 접종간격도 기존 대로 유지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 교직원 등 교육 및 보육 종사자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최대한 빨리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접종 간격을 5주로 조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