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 지원 행위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기업 총수들이 8월 둘째 주에 잇달아 법정에 선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횡령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첫 재판을 9일 진행한다.
10일에는 ‘일감 몰아주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 엠트론 회장 등도 첫 재판을 받는다.
박삼구 전 회장은 2015년 말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 원을 인출해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하고 2016년에는 계열사 주식을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에 헐값으로 매각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구자홍 회장 등 LS그룹 총수 일가는 2006년부터 전선의 원재료인 전기동 거래에서 계열사인 LS글로벌을 중간에 끼워 이른바 '통행세'를 챙겨주는 수법으로 255억 원 상당의 일감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선 공판 준비기일에는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