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국내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롯데푸드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육가공 원가율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육가공 원가율 개선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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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 |
원가율이란 판매가에서 매입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원가율이 낮을수록 기업이 얻는 이윤이 커진다.
올해 2월 기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뒷다리살 가격은 1키로그램(kg) 당 3300원까지 하락했다. 2015년 1월보다 35.3% 떨어진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롯데푸드의 전체 원가율을 78.4%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원가율이 1% 낮아질 때 마다 롯데푸드의 영업이익은 25%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푸드의 가공육(햄과 소시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가공육이 발암물질로 분류되면서 햄 매출액이 전년대비 6.1% 줄었는데 올해 들어 회복세로 진입했다”며 “올해 1월 햄과 소시지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 2.1%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롯데푸드가 올해 1분기에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16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30.8% 늘어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해 10월에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