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항암제 개발을 위해 국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메콕스큐어메드와 손잡는다.

보령제약은 메콕스큐어메드와 함께 경구제(먹는 약)형의 항암제와 나노 항암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안재현 보령제약 각자대표이사.

▲ 안재현 보령제약 각자대표이사.


보령제약은 메콕스큐어메드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먹는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멕벤투를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멕벤투는 기존 주사제형의 혈액암 치료제 심벤다(성분이름 벤다무스틴)를 경구제형으로 전환한 개량신약이다.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기존 주사제형의 심벤다는 반감기가 짧아 이틀 연속 투여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해야만 심벤다를 투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령제약은 먹는 멕벤투를 통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보령제약은 이중 나노입자에 2가지 이상의 약물을 탑재해 암세포에 전달하는 ‘이중봉입 리포솜’ 플랫폼기술이 적용된 나노 항암제도 메콕스큐어메드와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보령제약은 이중봉입 리포솜 플랫폼기술을 활용하면 입자 자체의 생체 독성이 없고 약물 특성이 서로 다른 물질을 봉입해 함께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약물방출 조절 및 약물전달 효과가 우수하고 안전성도 높은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령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이필구 메콕스큐어메드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보령제약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개발 및 마케팅 경험을 활용해 메콕스큐어메드의 항암제 후보물질의 신속한 글로벌 상용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며 "두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해 혁신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재현 보령제약 각자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항암제시장 점유율 1위'인 보령제약이 항암제분야에서 역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판권을 인수(LBA)하는 등다양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성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