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8월9일~8월13일) 코스피지수는 거시경제 모멘텀의 피크아웃 논란, 긍정적 2분기 기업 실적,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매크로(거시경제) 모멘텀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하락)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양호한 기업 실적, 미래 경기 우려,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경기둔화 우려와 기업 호실적 사이 박스권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9일~8월13일 코스피지수가 3200~33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매크로 모멘텀의 피크아웃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월29일 발표된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5%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5%보다 낮은 수치다.

8월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ISM 제조업지수는 59.5포인트로 시장 예상치(60.9포인트)를 밑돌았다. ISM 제조업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 확장을, 50 이하면 제조업 수축을 뜻한다. 

김 연구원은 "향후 경기와 기업이익의 개선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부각됐다"며 "경기사이클과 별개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업종들을 위주로 종목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경제와 주식시장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백신접종이 본격화된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세계경제의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적어졌다"며 "한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지만 주간 이동량은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경기와 주식시장 전반에 리스크로 인식하기보다는 업종 관점에서 대응할 이슈라고 해석하는 편이 적절하다"며 "백신수요 및 서비스분야 회복과 관련된 주식을 동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관심업종으로는 인터넷, 게임, 헬스케어, 면세점, 음식료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200~33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