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올해 산업재부문과 물류부문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LG상사는 올해 산업재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물류사업이 성장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상사, 산업재와 물류사업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할 듯  
▲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
LG상사는 올해 매출 14조5880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19% 늘어나는 것이다.

LG상사는 올해 산업재부문에서 오거나이징사업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오거나이징사업은 상사가 정보력과 영업능력, 금융 조달능력 등을 동원해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발굴하고 컨소시엄 구성부터 설계‧조달‧건설(EPC)회사 선정까지 종합적인 단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LG상사는 지난해 4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유공장 현대화사업과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사업 등 모두 5조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상사는 투르크메니스탄 에탄분해시설에서 수익이 본격적으로 인식돼 산업재부문에서 영업이익을 300억 원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상사는 물류부문에서도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상사는 지난해 5월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를 인수한 데 이어 10월 LG전자의 물류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를 사들이며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해 물류사업에서 2분기 140억 원, 3분기 211억 원, 4분기 187억 원 등 꾸준히 영업이익을 냈다.

김 연구원은 “LG상사는 지난해 당진탱크터미널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투자를 진행했고 최근 AB인베브, 이베이 사업을 수주해 올해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진탱크터미널은 LG상사가 액체 형태의 석유화학 원료를 확보한 뒤 납품하기 전에 보관하는 장소다. LG상사는 지난해 자회사인 당진탱크터미널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808억 원을 지원했다.

LG상사는 2월 글로벌 전자상거래회사인 이베이,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와 연이어 해외운송계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