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 변화 추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50대와 60대가 온라인 소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 동안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온라인 소비규모가 모든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소비분야는 연령대별로 다른 특징이 나타났다.
특히 50~60대는 종합쇼핑몰, 배달앱, 주문형비디오(OTT) 등 온라인 상품 전역에서 소비가 크게 늘어 온라인 소비의 떠오르는 주역으로 확인됐다. 2020년 50대의 배달앱 결제규모는 전년 대비 163%, 60대는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OTT 결제는 50대가 181%, 60대가 161% 늘었고 홈인테리어 관련 소비도 50대가 80%, 60대가 40% 증가했다.
20~30대는 명품 구매뿐만 아니라 중고거래도 활용하는 균형잡힌 소비행태를 보였다. 20~30대는 2020년 온라인 명품 구매의 55%를 차지했으며 중고거래의 61%를 차지했다. 30대의 온라인 명품 소비는 2020년 전년 대비 75% 늘었고 중고거래는 231%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여행·숙박분야는 대다수 연령층에서 소비 순위가 크게 하락했으나 20대는 큰 차이가 없었다. 국내여행으로 전환해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전자제품은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거리두기로 20~50대 모든 연령층의 음식 배달앱 결제규모 순위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소비는 앞으로도 모든 세대에서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5060세대의 긍정적 디지털 소비경험 확산과 MZ세대의 경험 추구형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