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활유사업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1196억 원, 영업이익 5065억 원, 순이익 415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5.9%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5025억 원)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넘기며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윤활유사업 영향이 컸다”며 “배터리사업도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영업이익 2331억 원을 거둬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4329억 원을 만회하며 흑자전환했다. 다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감소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화학사업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146.2% 증가한 16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상승해 마진이 개선됐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윤활유사업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윤활유 수급상황에 힘입어 마진이 큰 폭으로 늘어 영업이익 226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물량 감소로 지난해 2분기보다 69.5% 줄어든 영업이익 36억 원을 냈다.
배터리사업은 영업손실 979억 원을 봤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이 159억 원 줄였고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손실규모가 778억 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과 관련해 “2개 분기 연속 매출 5천억 원을 넘기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며 “영업손실도 지난해 3분기 뒤 3개 분기 만에 1천억 원대 이하를 보여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분리막사업은 지난해 2분기보다 5.3% 감소한 영업이익 414억 원을 거뒀다. 다만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올해 1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97억 원 증가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의 성과가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