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사들이 최근 미국 경제회복 가능성을 두고 내놓는 부정적 전망이 지나치다고 미국언론이 봤다.
블룸버그는 4일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은 미국 경제회복세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고용시장 부진과 같은 단점을 너무 부각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증권사들이 2분기 미국 경제지표를 보고 중장기 경제회복 가능성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 지표를 보면 6월 근로자 평균 임금은 2019년 말과 비교해 6.7% 늘어났지만 전체 근로자 수는 같은 기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상대적으로 저임금인 서비스직종을 중심으로 실업사태가 이어진 결과라며 경제회복세가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지금과 같은 고용환경 변화를 앞으로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 경제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이 1.5~2% 수준에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이런 전망이 고용시장 회복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며 코로나19 사태 종식 뒤 고용시장 회복에 따른 가파른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앞으로 18개월 동안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다면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증권사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고용시장 부진 이외에도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수가 아직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용시장 회복과 관련한 잠재력은 현재의 부정적 경제성장 전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블룸버스는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변화는 이전에 예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경제회복을 불러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