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가 KDB산업은행에서 보유한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 전환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 외적 부분에서 HMM 주가에 중요한 변수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전환 이슈”라고 바라봤다.
 
"HMM 주가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 규모에 달려"

▲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산업은행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HMM이 발행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HMM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하며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이 결합된 채권을 일컫는다. 

산업은행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HMM 전환사채의 일부로 6천만 주의 주식을 바꾸는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아직도 6억 주가 넘는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이 남아있어 HMM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HMM 상장 주식 수는 4억540만 주가량이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이 증권시장에 나오면 HMM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나 연구원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전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HMM 목표주가를 6만7천 원까지 내다볼 수 있지만 모두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목표주가는 2만7천 원까지 내려간다”고 내다봤다.

그는 “산업은행이 시세차익을 거두고 HMM을 매각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보유한 것의 20%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산업은행의 HMM 지분은 약 45% 수준이 된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HMM 목표주가를 5만2천 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