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주식을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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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
롯데제과는 1주에 240만 원대에 거래됐는데 10분의 1로 액면분할이 결정돼 20만 원대 주식으로 바뀐다.
롯데제과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을 액면분할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분할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롯데제과의 현재 액면가는 5천 원이다. 롯데제과는 이를 10분의 1인 500원으로 쪼개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롯데제과 주식은 주당 240만 원대에서 24만 원대로 거래가격이 낮아지고 발행주식 총수는 142만1400주에서 1421만4천 주로 늘어난다. 롯데제과 주가는 7일 기준으로 직전거래일보다 4만6천 원(1.93%)오른 242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17일이다.
액면분할을 해도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주식 총수는 늘고 1주당 가격은 낮아져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증시에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롯데제과를 비롯한 초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액면분할로 개인 투자자의 투자가 늘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 주가와 시가총액도 상승해 결국 기업가치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특히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 가운데 가장 고가의 주식이라 액면분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주주친화 방안을 추진하는 와중에 이번에 롯데제과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롯데그룹에서 또다른 황제주인 롯데칠성음료도 액면분할을 추진할 지 주목된다.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7일 종가 기준으로205만2천 원이다. 롯데제과, 삼성전자, 영풍, 오뚜기, 태광산업 등과 함께 100만 원 이상인 초고가주에 포함돼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의 액면분할은 올해 정기주총 안건에 상정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