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NH투자증권 영업점에 설치된 크래프톤 공모주 일반 청약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 첫날 접수된 증거금이 2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 일반공모주 청약 첫날에는 1조8천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청약 증권사별 증거금을 살펴보면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몰린 증거금이 892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는 5139억 원, 인수회사인 삼성증권에는 3958억 원이 몰렸다.
앞서 상장을 추진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등 스타공모주의 청약에 몰린 증거금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일주일 전인 7월26일과 27일 진행한 카카오뱅크는 청약에는 첫날 12조521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청약 첫날(4월28일)에만 22조 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공모주 청약 이틀동안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는 80조9천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역대급 흥행기록을 세웠다.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주자였던 탓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균등배분 물량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 증거금 최고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리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청약 첫날보다 마지막 날에 더 많은 청약수요가 몰리는 점을 놓고 보면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이 이튿날 흥행에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첫날 성적이 워낙 부진한 탓에 크래프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세운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새로 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 이튿날인 3일 하루 만에 79조 원의 증거금이 모여야 증거금 신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
크래프톤의 청약 첫날 전체 경쟁률은 2.79대 1로 집계됐다. 259만6269가 배정된 크래프톤 일반공모에 첫날 723만5770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3.76대 1, NH투자증권 2.39대 1, 삼성증권 2.04대 1이다.
크래프톤은 7월1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243.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희망범위(40만 원~49만8천 원)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크래프톤은 2일에 이어 3일 오후 4시까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의 미청약 증거금은 5일 환불되고 1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