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7월 자동차 판매량이 내수판매 부진에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늘었다.

반면 한국GM은 같은 기간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해 전체 판매량도 줄었다.

◆ 쌍용차, 7월 수출 증가세 힘입어 전체 판매량 1년 전보다 늘어

쌍용차는 7월 국내에서 5652대, 해외에서 2503대(반조립 포함) 등 모두 8155대의 자동차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2020년 7월보다 국내판매는 15.7% 줄었지만 해외판매는 218.0% 늘었다.
 
쌍용차 르노삼성차 7월 수출 좋아 전체 판매 늘어, 한국GM 다 부진

▲ 정용원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8.9% 증가해 수출호조로 내수부진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에서는 티볼리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렉스턴스포츠&칸의 판매량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면서 전체 내수판매량 하락을 일정 부분 막았다.

7월 티볼리는 1716대가 팔려 1년 전보다 11.8% 늘었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7월에 2828대로 2020년 7월보다 판매량은 0.7% 줄었지만 7월 쌍용차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코란도는 751대, 렉스턴은 357대 팔렸다. 2020년 7월과 비교해 코란도는 18.6%, 렉스턴은 15.2% 줄었다.

수출에서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렉스턴과 렉스턴스포츠&칸은 7월 해외에서 각각 510대와 749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렉스턴은 1721.4%, 렉스턴 스포츠&칸은 494.4% 증가했다.

티볼리는 558대, 코란도는 626대가 팔려 1년 전보다 티볼리는 322.7%, 코란도는 32.9% 늘었다.

반조립자동차(CKD)도 7월 60대 판매됐다. 1년 전보다 100% 증가했다.

◆ 르노삼성차, XM3 중심으로 수출 호조 지속

르노삼성차는 7월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를 각각 4958대, 6075대 팔았다. 2020년 7월보다 국내판매는 21.3% 줄었지만 해외판매는 131.7% 증가했다.
 
쌍용차 르노삼성차 7월 수출 좋아 전체 판매 늘어, 한국GM 다 부진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3.6% 늘어난 1만1033대로 XM3 수출 호조로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내수에서는 주력 차종인 QM6 판매가 소폭 늘어나면서 전체 내수 판매량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

QM6는 7월 3189대 팔려 2020년 7월보다 20.9% 증가했다.

XM3는 1280대, SM6는 202대 판매됐다. 1년 전보다 XM3는 32.9%, SM6는 71.4% 줄었다.

르노 캡처는 7월 101대, 르노 마스터는 57대 팔려 1년 전보다 각각 72.3%, 86.8% 감소했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12대 팔려 1년 전보다 90.5% 줄었다.

2020년 8월에 출시한 전기차 르노 조에는 7월 117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판매는 XM3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XM3는 7월 해외에서 4863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5760.2% 증가했다.

QM6와 르노 트위지는 7월 해외에서 각각 1189대, 23대 판매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QM6 판매량은 50.3%, 트위지 판매량은 84.8% 줄었다.

SM6는 올해 7월에 한 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 한국GM, 7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 

한국GM은 7월 한 달 동안 자동차를 국내에서 4886대, 해외에서 1만4329대 등 모두 1만9215대 팔았다. 2020년 7월보다 국내판매는 29.9%, 해외판매는 48.2% 줄었다.
 
쌍용차 르노삼성차 7월 수출 좋아 전체 판매 늘어, 한국GM 다 부진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1년 전보다 44.5%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상용차 등 모든 부분에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후퇴했다.

레저용차량에서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7월 1991대, 트랙스는 114대 판매됐다. 2020년 7월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 트랙스는 73.4% 줄었다.

이쿼녹스와 트래버스는 각각 1대와 308대 팔렸다. 1년 전보다 이쿼녹스 판매량은 98.9%, 트래버스 판매량은 6.4% 감소했다.

승용차에서도 카마로SS를 제외하고 모든 차종에 거쳐 판매량이 뒷걸음질쳤다.

스파크는 7월 1571대 말리부는 277대 팔려 1년 전보다 스파크는 29.3%, 말리부는 38.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인 볼트EV도 7월에 69대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4.2% 줄었다.

카마로SS는 7대 팔렸는데 1년 전에는 한 대도 팔지 못했다.

상용부문에서는 콜로라도 판매가 늘어났지만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7월 콜로라도는 548대 팔렸다. 1년 전보다 48.5% 늘었다.

다마스와 라보는 7월에 한 대도 팔지 못했다.

수출은 중대형승용차 세그먼트(자동차를 분류하는 기준)만 늘었다.

레저용차량은 7월에 1만2408대, 경승용차는 1395대 수출해 1년 전보다 레저용차량은 44.2%, 경승용차는 72.8% 줄었다.

중대형승용차는 526대 수출해 2020년 7월보다 97.0%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