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모빌리티업황을 놓고 당분간 호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1일 해외출장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6일 만의 귀국이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아랫줄 오른쪽)이 7월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정 회장은 귀국 현장에서 기자들이 ‘해외 모빌리티시장을 어떻게 봤느냐’고 묻자 “차 판매는 지금 매우 잘 되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는 고점을 찍었다고 본다”며 “당분간 지속적으로 시장이 호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최근 현대차가 분쟁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체결한 것을 놓고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었다고 봤다.
정 회장은 “노사가 협력해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이런 선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사가 더 많은 대화를 해 모든 것을 회사가 잘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성과급 등 보상도 건설적 방향으로 추진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전당(Automotive Hall of Fame)’ 헌액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정 회장은 “회사로서도 제 가족으로서도 많은 것을 이뤄놓은 분이기 때문에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저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들도 양궁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과 관련해서 여러 질문을 던졌다.
정 회장은 “선수들과 감독이 정말 잘 해줬고 양궁인들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다”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 정 회장이 안산 선수, 김제덕 선수 등 양궁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격려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이외에 어떤 격려를 했느냐’고 묻자 정 회장은 “외부에 알려진 것이 전부다”며 “잘 하라고 했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대답했다.
기자들이 ‘양궁 대표팀 포상계획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정 회장은 “올림픽이 다 끝난 뒤 다른 체육단체들과 함께 발표하려고 한다”며 “준비를 잘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7월16일 미국으로 출국해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식에 참여했다. 이어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을 참관한 뒤 이날 귀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