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에너지와 물, 바이오사업을 LG화학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박 부회장은 4일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남들보다 앞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수, LG화학 성장동력으로 에너지 물 바이오 꼽아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 부회장은 LG화학의 선제적 변화 전략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가 이 세 가지”라며 “해당 분야의 솔루션사업을 집중 육성해 LG화학이 시장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혁신전지와 열전소재, 연료전지용 소재 등 에너지사업과 역삼투압(RO)필터를 중심으로 한 수처리사업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 에너지사업의 대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꼽았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회장은 “친환경차시장은 국제유가보다는 탄소배출과 연비규제 등 정책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규제에 맞춰 전기차 보급을 늘려가고 있어 전기차시장이 점차 확대돼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배터리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LG화학의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원가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수처리 필터사업에서는 2019년까지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은 지난해 수처리 필터 증설에 400억 원을 투자했고 수처리 기술에는 5~6배 더 투자했다”며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처리 필터 사업을 LG화학의 핵심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분야는 자체 기술개발뿐 아니라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2030년까지 식량 자원에 대한 수요가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기술개발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최근 인수한 동부팜한농을 통해 작물보호제와 종자 등 농화학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