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와 온라인 뱅킹에서 계좌를 조회한 뒤 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은행들은 예상보다 고객들의 관심이 큰 것에 당황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시행 1주일(5영업일) 동안 100만 명이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하고 89만 건의 계좌가 변경됐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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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가 시행 뒤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은행창구에 마련된 현금자동인출기(ATM)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 |
금융위에 따르면 계좌 조회와 변경은 약 95%가 은행 창구에서 이뤄졌고 50대 이상 연령층이 활발하게 계좌를 변경했다.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는 시행 첫 날인 2월26일부터 40만5천 건에 이르는 조회 수와 30만5천 건에 이르는 변경 수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늦어도 6월 안으로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조회자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바라봤다.
계좌이동서비스는 카드와 보험, 통신사 등의 자동이체 결제계좌와 아파트관리비 등의 자동송금 계좌를 조회해 주거래은행으로 계좌를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7월부터 페이인포에서 조회를 할 수 있는 1단계를 거쳐 지난해 10월 말 변경이 가능한 2단계가 시행됐다. PC온라인과 모바일 뱅킹에 이어 오프라인 은행창구에서도 계좌를 변경할 수 있는 3단계 서비스는 2월26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금융위는 “계좌이동서비스가 고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며 “고객 만족도를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차별적 상품서비스 제공 등 은행 간 선의의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