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을 기반으로 카메라모듈사업(광학솔루션) 실적을 확대하고 기판소재부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 목표주가 높아져, “아이폰에 공급 늘고 기판소재도 좋아”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LG이노텍 주가는 22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어난 2612억 원에 이르러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이다”며 “하반기 애플 신형 아이폰13 시리즈의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를 연말까지 9천만 대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12 시리즈보다 20% 증가한 규모다. 

LG이노텍은 아이폰13에 이전보다 더 많은 고부가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의 센서시프트(흔들림 보정) 카메라가 지난해 1개 모델에서 올해 4개 모델로 확대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LG이노텍 광학솔루션부문이 수혜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

LG이노텍 기판소재부문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 관련 부품의 공급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기판 판매가격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LG이노텍 주력제품인 무선주파수칩 패키지기판(RF-SiP) 및 밀리미터파 안테나기판시장이 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로 광학솔루션의 이익 창출력이 최적화해 있고 반도체기판, 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 등 기판소재의 영업 환경도 우호적이다”며 “현재 LG이노텍의 리스크는 올해 실적이 너무 좋아서 내년 개선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뿐이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2조4740억 원, 영업이익 1조7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58.0% 늘어나는 것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 목표주를 28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3분기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3에 적용되는 고화소 카메라를 공급할 것이다”며 “흔들림을 보정하는 센서시프트(Sensor shift) 제품의 평균공급가격이 상승하며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센서를 일체화한 제품 판매로 광학제품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3조3340억 원, 영업이익 27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 597% 증가하는 것이다.

하반기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수익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시스템인패키지(SiP), 안테나인패키지(AiP)분야에도 적극 투자해 인쇄회로기판(PCB) 매출이 높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며 “애플의 5세대 통신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5세대 통신시장 성장은 세계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해 LG이노텍은 시스템인패키지, 안테나인패키지 제품 공급 거래선을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4010억 원, 영업이익 1조6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5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