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임상2b상의 톱라인(주요 임상지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카모스타트를 투여받은 전체 경증 코로나19 환자에서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주요 임상지표로 삼은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위약군(8일) 대비 카모스타트군은 7일로 분석돼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대웅제약은 경증환자의 특성상 증상관리가 잘 되고 자연치유 비율이 높으며 약물 복용 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이 있어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의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웅제약은 기침 또는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겪는 환자들에게서 카모스타트 투여군의 증상 개선시간은 5일, 위약 투여군의 증상 개선 시간은 8일로 확인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중증으로 전이될 확률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에서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환자의 호흡기 증상 개선시간을 분석한 결과 카모스타트 투여군은 4일, 위약 투여군은 9일로 집계돼 증상 개선시간이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50대 이상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호흡기 증상 개선효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추가 대규모 연구 진행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임상2b상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국내 24개 기관에서 코로나19 경증환자 3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경로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비강(콧등 쪽 코 안의 빈 곳) 분무 제형 개발, 다른 치료제와 병용 등에 대한 연구 등 가능한 옵션을 고려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약회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