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제이윤의 상승세에 힘입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에쓰오일이 1분기에 매출 3조5490억 원, 영업이익 4098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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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 |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9%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72.1% 급증하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3669억 원을 웃돈다.
이 연구원은 정제이윤의 강세가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달러기준으로 정제이윤은 1월 역사적 고점 수준이었지만 2월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원유도입 시차와 환율 변동을 고려하면 원화기준으로 실질 정제이윤은 상승세”라고 진단했다.
달러기준 정제이윤은 1월 초에 배럴당 11달러 수준이었지만 2월 말에 배럴당 8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원유도입 시차를 고려한 원화기준 정제이윤은 1월 초 배럴당 5천 원에서 2월 말 배럴당 1만 원까지 올랐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올해 매출 16조3330억 원, 영업이익 1조36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8.7%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66.8%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정제이윤의 초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활유 부문에서도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고급 윤활유(자동차 엔진오일)의 스프레드가 상승세”라고 말했다.
윤활유 스프레드는 지난해 1분기에 톤당 500달러 수준에서 올해 1분기에 톤당 700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석유화학 부문도 핵심 제품인 PX(폴리에스터 원료)가 2014년 공급과잉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어 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