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의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및 법인고객 분석. <삼성증권> |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100·100 클럽'에 올라섰다.
삼성증권은 30억 이상 자산을 지닌 개인고객(SNI)과 법인고객 예탁자산이 각각 100조 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6월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잔고는 108조5천억 원, 삼성 관계사를 제외한 법인고객의 자산은 100조3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100조-100조' 달성은 삼성증권이 2019년 초저금리 시대의 도래와 함께 시작된 '머니무브'의 흐름을 선도한 데 따른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와 법인고객의 자산은 각각 69조1천억 원, 67조6천억 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1년 반 만에 50%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초고액자산가(66%)와 법인(10.1%)고객의 수도 늘어났다. 현재 초고액자산가는 3310명, 법인은 4만7526개를 보였다. 초고액자산가는 1인당 평균 327억9천만 원을, 법인 고객별로는 약 21억 원을 삼성증권에 예탁했다.
고객특성별로 분석해보면 초고액자산가는 2019년 이후 예탁한 금융자산 기준으로 50억 원 이상 100억 원 이하 고객 수가 가장 큰 폭(74.7%)으로 늘었다.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이 56.3%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40대가 각각 24.7%와 12.5%로 그 뒤를 이었다.
법인고객은 2019년 말과 비교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의 대기업고객의 증가(14.6%)가 가장 두드러졌다.
초고액자산가와 법인고객 모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랩 등 이른바 투자형 자산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삼성증권은 2020년 7월 업계 최초로 금융자산 1천억 원 자산가들 대상으로 내놓은 투자파트너급 자산관리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 덕분에 초고액자산가들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뒤 1년만에 60여 건에 가까운 패밀리오피스 계약과 함께 10조 원이 넘는 자산이 유입됐다.
삼성증권은 법인고객 유입과 관련해 법인 맞춤형 금융서비스인 '법인고객 토탈솔루션'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법인고객 토탈솔루션은 본사의 법인컨설팅팀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인수합병 등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재무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부사장은 "초고액자산가와 법인고객은 일반적 고객의 개념을 넘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라 할 수 있기에 100조 100조 달성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며 "고객들께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업계와 시장을 리드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