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3사가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잠비크의 해양플랜트 개발계획이 승인됐다.
조선3사는 올해 들어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데 이 해양프랜트를 수주할 경우 숨통을 틔울 수 있어 과연 어느 회사가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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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2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석유기업인 애니(ENI)가 추진하고 있는 모잠비크의 코랄 가스전 개발사업이 최근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 개발계획에는 6개 광구에 대한 시추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저장, 하역설비의 건조와 설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 54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조선3사 중에 누구라도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3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잠비크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애초 지난해 하반기에 본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저유가와 천연가스 수요 감소에 따라 발주가 미뤄졌다.
모잠비크 정부가 개발계획을 승인하면서 애니가 해양플랜트 발주를 서둘러 상반기 안에 본계약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개별적으로 다른 글로벌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기업인 사이펨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전에 참가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엔지니어링기업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엔지니어링기업 KBR과 컨소시엄을 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라는 실수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입찰에 참여하기 전부터 철저한 원가분석과 사전 모니터링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