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게임사업에서 오랜만에 힘을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에 입점한 신작 ‘크리스탈하츠’가 출시 초반에 흥행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게임사업에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데 크리스탈하츠를 시작으로 올해 흥행작을 늘려 매출 회복의 속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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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스트플로어의 새 모바일게임 크리스탈하츠가 출시 초반에 흥행하고 있다.
크리스탈하츠는 2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말 동안에 매출 순위도 대폭 상승해 6위까지 올랐다.
크리스탈하츠는 경쟁작으로 평가받는 네시삼십삼분의 ‘로스트킹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과를 내고 있다. 로스트킹덤은 현재 구글마켓 인기순위 4위와 매출순위 5위에 올라 있다.
크리스탈하츠는 DMK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로 넥스트플로어가 퍼블리싱을 맡아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에 게임을 입점했다.
카카오 입장에서도 크리스탈하츠의 흥행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크리스탈하츠는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출시된 모바일게임 가운데 오랜만에 흥행한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의 ‘백발백중’과 NHN엔터테인먼트의 ‘프렌즈팝’ 정도가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200개가 넘는 모바일게임을 유통하는데 그동안 흥행작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카카오의 게임사업은 매출이 계속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 게임사업에서 매출 570억 원가량을 냈는데 전성기 시절 모바일게임 유통사업으로만 600억 원 대의 분기 매출을 올렸던 데 비교하면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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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플로어의 신작 모바일게임 '크리스탈하츠'. |
크리스탈하츠의 흥행이 카카오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크리스탈하츠의 흥행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10위 안에 포진한 카카오기반 게임은 3종으로 늘었다.
카카오는 역량있는 중소 게임개발사의 카카오게임하기 입점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입점수수료 정책에 변화를 주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에 회사규모에 관계없이 입점게임이 올린 매출의 21%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았다. 하지만 이를 완화해 연매출이 3천만 원 미만인 기업에게는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앰게임의 ‘바둑의 신’과 로켓모바일의 ‘고스트’ 등이 크리스탈하츠와 비슷한 시기에 카카오게임하기에 입점하기로 하는 등 카카오게임하기 입점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며 “카카오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게임사업이 지난해 부진을 깨고 올해 반등하려는 기반을 닦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