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시간이 넘는 의원총회 끝에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2일 중단하기로 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1일 오후 10시50분경 기자들을 만나 “2일 이종걸 원내대표의 무제한토론을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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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원내대변인은 “마지막 무제한토론인 만큼 테러방지법의 실상, 우려되는 부분 등을 호소하며 토론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원내대표의 토론이 끝나는 대로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는 끝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10분에 비공개 의총을 시작해 3시간40분 가까이 난상토론을 벌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의총에 참석해 당 의원들에게 필리버스터 중단의 배경 등을 설명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필리버스터 정국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념에서 경제로 국면을 전환해 당이 총선에서 이기는 데 전력해야 하니 필리버스터를 종료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면서 2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 무쟁점 법안 등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 11시 현재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37번째 주자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월23일 오후 7시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지금까지 172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정진후 의원에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토론을 진행하고, 뒤이어 이 원내대표가 마지막으로 단상에 올라 필리버스터를 끝낼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2일 오전 의총을 열어 안건 처리 등을 논의하고, 이르면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테러방지법을 처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