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가 접촉사고를 냈다.

구글은 사고와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구글 자율주행차 접촉사고, 사고책임 인정  
▲ 구글의 자율주행차.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운행하던 자율주행차가 14일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를 낸 자율주행차는 구글이 렉서스 RX450h를 개조해 만들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시속 3km 미만으로 움직였고 버스는 시속 24km로 주행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움직이다가 도로에서 모래주머니를 발견했다. 자율주행차는 모래주머니를 피하기 위해 좌측으로 차선을 변경하려다 뒤따라 오던 버스와 충돌했다.

이번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과 비상상황에 대비해 자율주행차에 탑승하고 있던 시험운전자 등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지 않았다. 자율주행차는 센서와 바퀴 등에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

구글은 “만약 자율주행차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므로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며 “사고 상황에서 시험운전자는 버스가 속도를 늦추거나 멈출 것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사고를 검토해 소프트웨어 조정작업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책임을 인정하면서 이번 사고는 처음으로 구글이 자율주행차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은 최근 6년 동안 자율주행차로 약 200만 마일(330만 km)을 주행하면서 작은 사고 17건을 겪었지만 사고는 모두 다른 차의 과실에 따른 것이라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