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의 확대로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상장유지가 결정된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에 관한 기대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금호건설은 주택공급이 늘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상장유지가 결정돼 지분가치 부각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금호건설은 2021년 상반기 3200세대의 주택을 공급했다. 연간 목표인 7831세대의 41%를 달성했다.
특히 금호건설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의 분양목표가 2720세대로 2020년 보다 5배가량 늘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라 연구원은 “자체사업의 매출인식이 본격화하는 2022년부터 본격적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자체주택사업은 일반적 주택도급사업보다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다. 주택도급 매출총이익률이 보통 15~20% 수준인데 자체주택사업의 이익률은 최소 20% 이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물량이 증가해 공공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라 연구원은 “토지주택공사의 2021년 발주물량이 16조1천억 원 규모로 2020년보다 12% 증가할 것이다”며 "이에 따라 금호건설의 공공수주도 2020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봤다.
아시아나항공 주식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아시아나항공에 관한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 적격성 심의결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주당 1만1600원 수준에 취득해 지분 30.8% 보유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면 현재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현금을 확보할 것이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의 시가총액은 4900억 원가량이며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차입금은 1509억 원으로 파악됐다.
금호건설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35억 원, 영업이익 11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40.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