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업체 ‘연우’가 중국 화장품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우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국내외 400여개 고객사에 9천 종의 용기를 공급하며 국내에서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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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중현 연우 대표이사. |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연우는 중국화장품시장 성장의 수혜자”라며 “기존 고객사의 주문 증가는 물론이고 중국 현지 화장품업체가 성장하면서 신규 고객사 유입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연우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증설로 현지 생산능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시장 성장에 대한 수혜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우는 중국 현지에서 약 2천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올해 설비 증설로 75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더 갖출 것으로 오 연구원은 추정했다.
연우는 지난해 11월 상장을 통해 취득한 공모자금 606억 원 가운데 300억 원 이상을 설비 증설에 투자했다.
오 연구원은 “연우는 올해 1월28일부터 중국 상해에 현지 영업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2017년 현지 제조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어 중국 화장품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 업체들의 용기 제조 기술은 매우 뒤쳐져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우는 현지 업체들이 고급 용기를 필요로 하면서 연우의 중국 매출도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우가 중장기적으로 의약품 용기 사업에서도 실적을 늘릴 것으로 오 연구원은 바라봤다.
오 연구원은 “의약품 용기는 제품 특성상 내용물의 변질을 막는 기능과 토출되는 양의 조절가능 여부 등이 중요하다”며 “연우가 강점을 지닌 펌프와 튜브를 결합시킨 용기 등이 이에 적합해 앞으로 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한 수혜도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우는 올해 매출 2345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17.8%, 영업이익 18%가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