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자동차회사인 독일 폴크스바겐이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을 50%로 늘리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미래차부분에 99조 원을 투자한다.
CNBC 등 해외언론 등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13일(현지시각) 2040년까지 그룹 내 신차의 거의 대부분을 탄소중립차량으로 출시하겠다는 전략을 담은 ‘뉴 오토’를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이 유럽연합(EU)의 환경정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친환경차와 관련한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면서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허버트 디에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2030년이 되면 모빌리티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전기차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뉴 오토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미래 기술 개발 부문에 전체 투자의 50%에 이르는 730억 유로(약 99조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의 뉴 오토 전략에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을 50%까지 늘리고 자동차당 이산화탄소 발생률을 2018년 수준보다 30%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폴크스바겐은 6월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2030년까지 중단하고 이후 중국과 미국으로 내연기관차 판매중단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에는 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신차에서 탄소중립을, 2050년에는 모든 신차에서 완전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폴크스바겐은 이런 점을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7~8%수준에서 8~9%로 높여 잡았다.
세부적으로 폴크스바겐 모든 브랜드와 세그먼트의 모델을 아우르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SSP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순수전기차 모델 생산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의 80%에 이르는 전기차에 통합배터리셀을 장착해 배터리 비용을 50%까지 절감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 2030년까지 유럽에 240GWh(기가와트시)의 생산량을 갖춘 여섯 곳의 전기차배터리공장을 구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