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사업 실적 호조와 올레드사업 흑자전환으로 올해 영업이익 2조 원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TV용 액정 디스플레이(LCD)패널 가격이 하락해도 PC용 LCD패널 가격 상승과 올레드(OLED)패널사업 흑자전환을 기반으로 영업이익 2조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 올해 영업이익 2조 가능, LCD 호조와 올레드 흑자전환

▲ 설명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영업이익 2조61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LCD패널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다 가정해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손실 290억 원을 봤는데 1년 만에 2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한다는 것이다.

이는 LG디스플레이 실적에 크게 기여하는 PC용 LCD패널의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레드사업의 정상화도 실적에 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시장 조사업체 디스플레이공급망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하반기 LCD패널 가격 변동폭은 패널 크기와 용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중소형 TV용 LCD패널(32~50인치) 가격은 연말까지 평균 20%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 TV용 LCD패널(55~85인치) 가격은 평균 5% 미만 수준의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PC용 LCD패널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재택근무 확대, 기업용 PC 수요 증가 등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지속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LCD패널사업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PC용 LCD패널 가격이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하락이 전망되는 중소형 TV용 LCD패널은 LG디스플레이 TV용 LCD패널 전체에서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20~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이 LCD패널사업에서 줄어드는 이익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사업은 2013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올레드사업의 이익 증가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