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7-13 10: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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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임단협 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노조에 발송했다.
▲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교섭 재개 공문을 공식적으로 받은 만큼 협상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전날 사측이 교섭 재개 공문을 보내지 않으면 강력한 쟁의행위를 펼치겠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다만 교섭 재개 공문을 받는다면 파업 등 쟁의행위를 미루고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는데 사측이 이에 응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교섭단 회의, 오후 2시 쟁의행위대책위원회(쟁대위) 회의를 열고 구체적 대응방안을 확정한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교섭재개 요청에 따라 14일 14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13일 오후 2시 쟁대위 회의를 통해 14차 교섭 진행 여부를 확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가결한 데 이어 전날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으면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현대차 노사는 6월부터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차이 등으로 교섭이 난항을 겪자 6월3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9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30% 지급 △정년 만64세 연장 등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기본급 5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00%(기본급+통상수당 기준)+30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 원 등을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