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물류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오픈마켓 진출을 통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식품군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여 온라인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6월24일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약 1조 원을 물류센터에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추가 투자로 이마트는 풀필먼트서비스와 통합물류, 기존 PP센터 사이에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풀필먼트서비스는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창고와 택배사, 판매자 등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PP센터는 기존 이마트의 오프라인 점포에서 비효율적 공간을 개조해 온라인으로 주문된 상품을 한 곳에 모으고(피킹) 포장(패킹) 등 배송작업을 하는 공간을 말한다.
이마트는 115개 점포에서 PP센터를 운영하는 가운데 이베이코리아는 7년 동안 스마일배송이라는 풀필먼트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풀필먼트서비스로 기존 PP센터와 물류센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가 최근 식품부문에서 경쟁사와 상대적 격차를 벌린 것도 긍정적으로 판단됐다.
대형마트는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내 그에 따른 기저효과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휴일 영업일수도 적다.
하지만 이마트는 식품부문에서 차별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5월 이마트의 식품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7%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경쟁사 성장률의 약 5~6% 웃도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다만 물류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고정비가 증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온라인채널 마진율이 낮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