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목재사업의 호조와 함께 하반기 2차전지소재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동화기업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동화기업 주가는 7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화기업은 1948년 설립된 국내 1위 목재 가공기업이다.
2020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모체인 파나스이텍을 인수하면서 2차전지소재사업에 뛰어든 뒤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주 연구원은 “본업인 목재사업의 성장으로 2021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2차전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전해질 매출 증가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동화기업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52억 원을 거둬 시장 기대치인 294억 원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동화기업 목재사업부문 실적이 목재 선물가격 하락에 따라 둔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주 연구원은 “동화기업은 목재 판매가격을 반기나 분기에 협상하고 있다”며 “목재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시장가격으로 비싸게 팔 수 있다”고 말했다.
2차전지 주요 고객사의 공장 증설에 힘입어 전해액을 생산하고 있는 자회사 동화일렉의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동화기업은 전해액 원재료인 LiPF6 가격 상승으로 자회사 동화일렉의 영업적자가 지속했다”며 “2021년 3분기부터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고객사에게 전가하면서 수익성이 정상화할 것이다”고 봤다.
동화기업은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SDI는 2021년 4분기부터 5세대(Gen5)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부터 미국 조지아 2공장과 헝가리 공장을 가동한다.
주 연구원은 “동화기업은 고객사 증설에 따른 전해액 매출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동화기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479억 원, 영업이익 14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7.3%늘고 영업이익은 2배가량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