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활용하는 아파트 표본을 대폭 확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8일 공개한 '7월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통계부터 기존보다 표본 수를 1.6~3.4배 늘린 신규표본을 활용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월간조사는 다음달 공개하는 7월 조사치부터 신규표본이 반영된다. 
 
부동산원 집값통계 아파트 표본 3배 이상 늘려, 손태락 "신뢰성 제고"

▲ 한국부동산원 로고.


주간조사 아파트 표본은 기존 9400가구에서 3만2천 가구로 약 3.4배 늘었다.

월간조사 아파트 표본은 1만7190가구에서 3만5천 가구로 약 2배, 종합 월간조사 표본은 2만8360가구에서 4만6170가구로 1.6배 확대한다.

이에 따라 표본 오차도 줄어든다. 주간조사는 0.01에서 0.0055로, 월간조사는 0.0059에서 0.0046로 각각 45.8%, 21.6% 낮아진다. 

표본 수 확대에 따라 아파트 단지 가운데 표본에 포함된 단지 비율도 늘어난다.

전국 아파트 모집단 3만9994단지 가운데 표본에 포함된 단지 수는 기존에 4266단지로 모집단의 10.7%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부터는 1만6955가구로 모집단의 42.4%로 증가했다.

기존에 조사표본을 추출할 때는 아파트의 규모와 건령만 포함했지만 가격분포도 반영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표본은 표본추출 방식 및 지수산정 방식의 적정성, 표본의 시장설명력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며 ”시계열적 안정성도 확보한 것으로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원은 거래빈도가 높은 서울 아파트는 일정기간 기존표본을 통한 조사를 병행해 개선효과를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동산원은 통계 조사자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사 매뉴얼을 더욱 상세하게 만들고 외부 전문가의 정례교육, 통계교육원 의무연수, 교육내용 시험 및 정기인증을 시행한다. 

또 외부검증위원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통계의 투명성과 지수작성 과정을 검증하고 민간 통계작성기관과 협력체계도 강화해 개선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손태락 부동산원 원장은 "외부 전문가, 관계기관 검증절차를 거쳐 표본을 재설계했으며 교육 강화, 외부 전문기관 검증 등도 지속해 통계품질과 신뢰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들이 다양한 통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주택가격 동향조사와 실거래 가격지수, 주택거래현황 등 다양한 통계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