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1-07-07 17: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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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국군에 첫 무인차량을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납품했다고 7일 밝혔다.
▲ 현대로템이 제작한 다목적 무인차량.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은 수색, 근접전투, 수송, 경계·정찰 등 임무에 따라 여러 장비를 탑재하고 원격으로 조종해 사람이 없어도 운용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방위사업청에 공급하는 다목적 무인차량은 국군을 창설한 이래 최초로 도입된다.
이번에 납품되는 2대의 차량은 2020년 11월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에서 수주한 물량이다.
납품에 앞서 현대로템은 군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시험평가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의 납품검사를 진행했다.
이 검사에서 다목적 무인차량은 속도, 등판성능, 항속거리 등 25개 요구·성능 평가항목들을 모두 만족시켜 차량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시범운용을 통해 보완사항을 도출하고 운용에 필요한 교육, 기술, 정비 등을 지원한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감시 장치를 탑재해 먼 거리에서도 주행 및 감시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차량 앞의 인원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 여러 자율주행모드를 지원한다.
만약 1~2개의 바퀴가 파손돼도 나머지 바퀴의 힘으로 계속 움직일 수 있게 모두 공기가 없는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가 탑재됐다.
현대로템은 K계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원격 및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K1전차에 실증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인체계 등 미래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다목적 무인차량을 적기에 개발하고 납품할 수 있었다”며 “우리 군에서 운용되는 최초의 무인차량을 공급한 데 책임감을 지니고 시범운용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