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새 대변인은 청와대 1급 비서관과도 경쟁해야”

▲ 6월30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에서 4강전에 진출한 신인규(왼쪽부터), 김연주, 임승호, 양준우씨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7월5일 결승전을 통해 임승호, 양준우씨가 대변인에, 신인규, 김연주씨가 상근부대변인에 선발됐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새 대변인 내정자들에게 동년배인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경쟁도 고민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전날 ‘토론배틀’을 통해 대변인으로 선발된 임승호‧양준우 내정자, 상근부대변인으로 선발된 신인규 내정자와 티타임에서 “두 대변인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청와대 1급 비서관과 경쟁도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아나운서 출신의 김연주 상근부대변인 내정자는 배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변인으로 선발된 임승호‧양준우 내정자는 각각 1994년과 1995년 태어났다. 이 대표가 언급한 청와대 1급 비서관은 1996년 출생인 박성민 청년비서관이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맡은 자리는 단순히 대변인직이 아닌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당직 공개선발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전당대회에서 받은 표가 몇만 표가 안 되는데 12만 문자투표로 당선된 여러분의 권위는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지도부의 권위보다 못하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에게도 대변인단의 뒷받침을 당부했다.

그는 “다른 당 당직자나 보좌진들이 온라인상에서 부럽다고 했던 것은 당직에 참여하면서 노력봉사가 아니라 활동비 성격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며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사무총장도 대변인단을 뒷받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내가 전당대회에서 받은 후원금 가운데 쓰고 남은 것이 7월1일자로 당 재정에 편입된 것으로 안다”고 하자 한 사무총장은 “받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 재정에 편입된 일부만 할애해도 활동비 지원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우리 당의 정책을 홍보하고 문재인 정부와 맞서는 데 소임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이 끝난 뒤 이 대표는 대변인과 부대변인 내정자 세 명에게 국민의힘 배지를 직접 달아주고 기념촬영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