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다만 목표주가는 높아졌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성장성을 입증하기 전까지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비스 주식 중립의견 유지, "기업가치 맞는 성장성 입증해야"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글로비스의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높아진 주가 수준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8만2천 원에서 2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5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1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 연구원은 “올해 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높였지만 현대글로비스는 그 이상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성장성이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600억 원, 영업이익 273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91% 늘어나는 것이다.

방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컨테이너 운임 급등과 빡빡한 수급에 반사이익을 얻었을 것이다”며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하고 선박을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자 완성차가 아닌 화물도 현대글로비스 선박을 타게 됐다”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에 따른 완성차 수요 회복과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2430억 원, 영업이익 9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