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만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찬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아침식사를 겸해 자유롭게 환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최근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문별로 회복속도가 불균등하고 잠재적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봤다.
수출·투자가 견실한 경기회복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비스·고용이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민생경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자산시장으로 자금쏠림과 가계부채 누적 증가 등으로 금융불균형 위험이 쌓이고 있는데 우려도 커졌다.
이에 따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사이의 정교한 조화와 역할분담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재정정책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을 체감하도록 당분간 현재 기조를 견지하기로 했다.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등 부작용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정부와 한국은행은 다양한 방식의 의견교환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다음주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조 필요성을 확인하고 관련 의제를 논의했다.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시스템 복원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위기 대응을 위한 재원배분과 저소득층 채무부담 완화 등에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국제조세분야의 주요 사안과 관련해서도 합리적 원칙 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