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전라선에 SRT를 투입하는 대신 수서행 KTX를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수서행 KTX 운행 고속철도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이런 요구를 전달했다.
 
철도노조 "철도 쪼개기 멈추고 전라선SRT 대신 수서행KTX 투입해야"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수서행 KTX 운행 고속철도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는 SRT 전라선 투입 방안을 두고 "국토부가 제2의 철도 쪼개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철도통합과 공공성 확대정책을 파기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월2일 시운전중에 차단시설을 들이받고 탈선한 SRT 차량을 수리해 오는 9월 전라선에 투입할 것이다"며 "수서고속철 운영사인 SR은 사고로 수리중인 차량 이외에 여유차량이 없어 운행중 열차가 멈추거나 사고로 운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대처 방안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여유 차량이 10여 대 가량 있어 수서행 KTX를 전라선과 경전선, 동해선에 투입하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철도노조는 봤다.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국토부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철도 쪼개기를 강행한다면 준법투쟁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SRT 투입 문제와 관련 국토부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대통령의 공약인 철도통합·공공성 확대 이행을 촉구했다.

SR이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철도 SRT는 수서∼부산(경부선)과 수서∼목포(호남선)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