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근무복을 도입한다.
포스코건설은 6월30일 ‘국산 폐 페트병 재생섬유(K-rPET)로 만든 친환경 근무복’ 도입과 관련해 티케이케미칼, 형지엘리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 (왼쪽부터) 윤수걸 포스코ICT 기업시민사무국장 , 정석원 형지엘리트 B2B사업부장, 박철호 포스코건설 기업시민사무국장, 성효경 티케이케미칼 폴리에스터사업부장, 조철 포스코A&C 기업시민섹션리더가 6월30일 열린 '친환경 근무복 도입'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
티케이케미칼은 폐 페트병으로 재활용섬유를 생산하고 형지엘리트는 이 섬유로 근무복을 제작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 포스코A&C 등 3개 회사는 앞으로 2년 동안 폐 페트병을 활용한 안전조끼와 근무복 상의 약 7천벌을 구매하기로 했다.
폐 페트병을 원료로 한 화학섬유는 작업복이나 운동복으로 일부 제작돼 왔으나 폐 페트병 재생원료 대부분을 일본과 대만 등에서 수입해 왔다. 국내에서는 일반 페트병의 수거율은 높지만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는 투명 페트병의 수거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를 위한 법령이 정비되면서 투명 페트병 수거량이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구매하게 될 안전조끼 1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500ml 페트병 10개가 필요하고 근무복 상의 1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30개 정도가 필요하다. 안전조끼와 근무복 7천여 벌을 만들려면 투명 페트병 약 7만5천 개를 재활용해야 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계획한 물량만큼 페트병을 재활용하지 않고 그대로 폐기소각한다고 가정하면 탄소배출량은 4.5톤에 달하고 이는 30년생 소나무 69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의 양과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