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총장 배우자 김건희씨의 언론 인터뷰를 통한 의혹 해명을 놓고 치명적 실수라고 봤다.

홍 의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씨의 인터뷰와 관련해 “치명적 실수였다. 그런 것은 하는 게 아니다.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는 정치판에서 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 이제 그 진위 여부를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준표 "윤석열 배우자 인터뷰는 치명적 실수, 집요한 검증 물꼬 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앞서 김씨는 6월30일 보도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고 유부남과 동거했다는 등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터뷰는 신생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 이뤄졌다.

홍 의원은 진행자가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게 잘못된 판단이었단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객관화·일반화하는 게 윤 전 총장한테 무슨 이득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그런 문제는 상대 정치인이 거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후보 경선 때처럼 당 안에서 치열하게 국가 운영 능력이나 본인과 가족 도덕성 문제를 상호 검증하고 그렇게 해서 당내 후보가 되는 사람이 대선에 나가는 게 옳지 않느냐”며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니 아마 국민의힘 입당을 안 한다고 단정적으로 밝히면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다”며 “그렇다고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하면 자기 나름대로 정치노선을 정해야 하는데 나아갈 방향에 관해 혼선이 올 수도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