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에도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최근 인사경영국 안에 인사와 급여제도 개편을 담당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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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 태스크포스팀은 한국은행의 인사, 급여, 평가, 채용, 복지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태스크포스팀의 점검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7월까지 개편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 개편 방안은 성과연봉제를 확대하고 성과보수의 비중도 높이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현재 3급 이상의 팀장과 반장급 이상 직원에게만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직원들은 1인당 평균연봉으로 9616만 원을 받는다. 신입 직원의 연봉은 4천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성과연봉제를 확대할 때 노사합의를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노조와 협의를 진행할 방침도 세웠다.
한국은행은 금융공기업에 속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 적용 대상도 아니다.
그러나 이 총재는 금융권의 성과연봉제 도입 움직임에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판단해 성과연봉제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까지 모든 금융공기업에 성과연봉제를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평가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공기업은 내년부터 전체 직원의 68.1%를 차지하는 4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한다. 성과급 비중도 1~3급은 30% 이상, 4급은 20% 이상으로 확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